[2019진주남강마라톤]남자 풀코스 우승 김정모 씨

“이제는 달리기 없이는 못 삽니다”

2019-03-31     백지영
“우승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 했는데 이렇게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쁩니다”

2시간 46분 14초 03의 기록으로 풀코스 남자 우승을 차지한 김정모(50)씨. 매년 수원에서 진주남강마라톤 대회로 원정을 왔지만 우승의 영예는 처음으로 거머쥔 그의 목소리는 잔뜩 상기돼 있었다.

매년 48~49분대의 기록으로 4~5등을 차지해오다 올해는 3분 가량 단축시켜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평범한 회사원인 김 씨는 19년 전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가 마라톤의 세계에 빠졌다. 그는 “자기가 열심히 땀 흘려 운동한만큼의 결과가 나오는 정직한 운동이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며 “이제는 달리기 없이는 못 삽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마라톤을 하며 전국 각지를 달려봤지만 진주 남강마라톤은 코스가 지루하지 않아 좋다고 했다. 그는 “남강 줄기를 따라 환상적인 벚꽃도 만끽할 수 있고 시골길도 달릴 수 있어 뛰는 재미가 있다”며 내년에도 또 참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로 풀코스를 238번째 완주한 김 씨는 앞으로도 300번, 400번의 완주를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입상도 좋지만 건강하게 오래 달릴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지요. 그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몸 관리에 신경쓰겠습니다”

백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