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 중기육성자금 신청 급증

작년 비교 신청 업체 3배가량 증가 진주시, 500억 원 조기 소진 예상

2019-04-04     정희성
진주시 사봉일반산업단지에서 산업용 목재 등을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은 올해 2억 5000만원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신청했다.

기업대표 A씨는 “요즘 전반적으로 경기가 어렵다. 판매단가는 낮고 수입품과 경쟁도 해야 한다. 여기에 2~3년 사이 인건비도 많이 올라 힘들다”며 “그래도 진주시에서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지원을 많이 해줘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중소기업들이 경기침체 여파로 자금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에 ‘2019년도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신청하는 중소기업들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는 지난 1월 27일부터 중소기업 육성자금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지난달 31일 기준 173개 업체에 437억원을 지원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가량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지원업체수와 금액은 66곳, 151억원이었다. 173개 업체 가운데 신규업체도 44곳이나 신청해 164억원을 지원 받았다.

시는 지역내 중소기업들의 경영 안정과 경기활성화를 위해 기업당 한도를 지난해 5억원에서 올해는 7억원으로 올리고, 상환기간도 3년에서 4년까지 늘렸으며, 이차보전 금리도 기본 2%에 우대자금을 받는 기업은 3.5%를 적용해 지원하고 있다.

또 공장등록 6개월이 지난 업체에만 지원하던 제한을 풀어 신규업체에도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며 수출 및 지역특화산업 등에 한해 이자차액 보전율(1.5%)을 추가지원을 하던 것을 지역전략산업인 항공우주산업, 세라믹산업 기업 등에도 확대해 실시했다.

이에 중소기업들은 “실질적인 자금수요를 충족해 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대표 A씨는 “중소기업은 담보가 없어 일반 금융권에서 지원을 받기가 힘들다”며 “금융권에서도 진주시처럼 중소기업에 자금 지원을 보다 원활하게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2019년도 중소기업육성자금 500억 원이 기업체의 신청 폭주로 조기 소진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금 조기소진으로 인해 수혜를 받지 못하는 기업이 발생할 수 있어 하반기 융자규모 25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육성자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자금이 필요한 기업체에 융자가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