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남강둔치 공중화장실 부족

산책로·자전거도로 수십킬로 일부 시민 노상 방뇨 등 일삼아 市, “내년 중 2개소 설치 예정”

2019-04-07     백지영
진주시 도심을 가로지르는 남강변 주변에 기초편의시설인 공중화장실이 부족해 시민불편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주시는 도심 남강변에 친환경 도시를 표방하며 수십여 ㎞에 달하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조성했다.

시민들은 자전거 라이딩과 가벼운 조깅을 하면서 이러한 시설을 애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인 공중화장실이 부족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노상방뇨까지 일삼아 눈살을 찌푸리게한다.

진주성에서 진주종합경기장에 이르는 남강변 7km 구간을 도보로 이동한다면 2시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 이 구간에는 최근까지 공중화장실이 없었으나 지난해 11월에 들어서야 1개소가 설치됐다.

이날 상평동 남강둔치에서 만난 시민 김모 씨는 “매일 남강변을 산책하는데 화장실이 없을 때는 민망한 상황이 많이 연출됐다”며 “도동 방면 진양교 부근이 아파트·도서관·실내수영장 등으로 이용객은 더 많은데 여전히 화장실이 없는 것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외도 공중화장실이 없는 곳이 많아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5월 자전거 도로가 개통돼 많은 시민이 찾고 있는 망경동 일대 천수교~희망교 구간에도 공중화장실은 없다.

운동을 위해 해당 구간을 자주 찾는 이모 씨는 “강변을 잘 조성해 놓고 왜 공중화장실은 설치하지 않는지 의문”이라며 “화장실 이용을 위해 30분 이상 걸어가야 하다 보니 노상 방뇨도 종종 목격해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말했다.

현재 진주시 남강변에 설치된 공중 화장실은 총 10개소로 파악되고 있다.

제방 아래 쪽에 평거 엠코 아파트 둔치 평거 게이트볼 둔 치등 7개소, 제방 위 쪽에 칠암 중계펌프장 등 3개소가 설치돼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희망교와 천수교 구간에는 민원이 많이 들어오지만 하수 관련 정비가 안 돼 있어 공중화장실 설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대신 가장 인접한 천수교 남단 망경동 방향에 공중화장실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공중화장실은 인허가 문제로 올 6월 말에서 7월 중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또 내년 중으로 2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