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남강에 나타난 고라니떼

2019-04-07     최창민

진주 남강에서 고라니 4∼5마리가 한꺼번에 목격됐다.

주말인 6일 오후 억새가 숲을 이룬 강변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자 고라니 한두마리가 제방을 따라 강으로 들어왔다. 처음에는 1∼2마리였던 고라니는 차츰 불어나 여기저기서 4∼5마리가 목격됐다.

이들은 억새 숲과 강가를 오가기를 서너차례, 비로소 초록색 새풀이 난 곳에서 발을 구르기도하고 몸을 흔들어 물기와 벌레를 털어내는 특이한 행동을 했다. 또, 영역싸움을 하는지 갑자기 나타난 고라니 2마리가 쏜살같이 억새숲과 남강을 가로질러 달음박질을 치기도 했다. 한바탕 고라니 소동은 어둠이 내리자 정적이 흘렀다. 바야흐로 이 땅에 새풀이 돋아나는 봄,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왔음을 느끼게 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