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제20회 전국한시백일장’ 개최

2019-04-08     박준언

전국의 한시(漢詩) 대가들이 평소 갈고 닦은 문장 솜씨를 겨루는 자리가 김해에서 마련됐다. 김해시는 지난 7일 문화체유관에서 ‘제20회 전국한시백일장’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옛 과거시험장을 연상케 한 이날 백일장에는 전국에서 내노라는 한학자, 지역원로, 한시동호인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일필휘지(一筆揮之)의 기량을 펼쳤다.

2000년 역사를 간직한 가야왕도 김해시는 이날 시제(試題)를 수로왕의 건국정신과 애민성덕에 맞혀 ‘謁(알) 首露王陵(수로왕릉)’으로 출제했다. 한시에 운(韻)을 다는 운자로는 천(天), 선(先), 현(賢) 말운 2자는 선(宣), 건(虔)으로 정했다.

이날 장원은 경북 문경시에 온 장현섭(71)씨가 차지했다. 장 씨는 수로왕릉을 마주한 후손이 느끼는 감정을 주어진 시제와 운율을 적절히 조화해 뛰어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상에는 김해 허한주 씨와 울산 최해대 씨가 차지했다.

김해시는 위인들의 업적과 삶을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후손들에게 지혜를 전하기 위해 매년 한시백일장을 개최하고 있다. 김해한시백일장은 김해시가 주최하고 금관이우회 주관, 한국한시협회, 김해향교, 김해유도회가 후원한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