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운흥사 제289회 영산대재 봉행

2019-04-08     김철수

고성군 하이면에 위치한 천년 고찰 운흥사(주지 인암스님)는 지난 7일 보제루에서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제289회 영산대재(靈山大齋)를 봉행했다.

올해 289회째 거행되는 이번 영산대재에 백두현 군수, 박용삼 군의회 의장, 쌍계사 주지 원정스님, 불교계 초청 내빈, 신도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11시 명종을 시작으로 법요식, 산사음악회, 영산대재 등이 열렸다.

운흥사 영산대재는 조선 숙종 때부터 300여 년간 매년 음력 3월 3일에 봉행되어 온 전통불교 제례다.

임진왜란 때 국난극복을 위해 왜적과 싸우다 숨진 승병, 지방의병, 관군, 수군들의 영혼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문화행사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한편 운흥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임진왜란 때 승병의 군영으로 활용된 곳으로 사명대사 휘하 승군 6000여 명이 왜적과 맞서 싸운 곳이다.


김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