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양심에 화개장터 쓰레기장 둔갑

관광객·인근 상가 마구 버려 상춘객 몰리면서 제때 못치워

2019-04-09     최두열

상춘 시즌을 맞아 관광객이 몰리면서 하동군 화개장터가 일부 상인들과 관광객이 버린 온갖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동군 화개면사무소에 따르면 벚꽃이 개화하는 한 달 전부터 화개장터 일대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화개장터와 인근 상가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화개면사무소는 기존에 있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청소차 1대(5톤)와 환경미화원 3명을 동원해 매일 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으나 교통이 막혀 제때 쓰레기 처리를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객이 대거 몰렸던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화개장터 인근 쓰레기 집하장에는 상인들이 버린 음식쓰레기와 각종 쓰레기가 인도까지 점령할 정도로 무더기로 쌓여 관광객이 불편을 겪었다.

이처럼 쓰레기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교통 체증과 일부 상인들과 관광객들의 양심을 버린 행위 때문이다.

또한 일부 상인들은 청소차 수거 시간대에 관계없이 마음대로 각종 쓰레기를 배출하면서 주변 미관을 해치고 있다.

여기에다 상당수 관광객도 화개장터 일대와 벚꽃길 곳곳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면서 쓰레기 처리를 어렵게 하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제대로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청소차 추가 투입과 상인 계도 등의 홍보 활동을 펼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두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