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에 올바른 목소리 내는 것이 진주정신”

진주향당·경남일보 주최 진주청년역사학교 개강 황경규 상임대표 특강 정재욱 시의원 청춘콘서트

2019-04-10     정희성
“남명 조식 선생처럼 불의를 보면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것이 바로 진주정신이고 주체정신이다.”

10일 한국국제대 I홀에서 열린 진주청년역사학교 개강식에서 황경규 진주향당 상임대표는 진주정신을 이렇게 정의했다.

황경규 상임대표는 진주 청년리더육성과 대학생들의 진주역사 인식 제고를 위해 운영되는 ‘진주청년역사학교’ 개강식에서 ‘이 시대의 청년들이여 진주정신을 보라. 그리고 분노하라’는 주제로 진주정신 특강을 가졌다.

황 대표는 “세상을 살면서 최악의 태도는 무관심이다. 청년들이 세상 일에 관심을 끊고 냉소만 보내면서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걸으면 세상의 불의는 승승장구하고 확대 재생산된다”며 “남명 조식 선생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고 당시의 사회현실과 정치적 모순에 대해서 적극적인 비판의 자세를 견지하며 분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의를 보면 올바른 목소리는 내는 것, 불의를 보면 당당히 맞서는 것 그것이 진주정신이고 주체정신”이라고 주장하며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수 만명의 군인과 백성이 목숨을 잃었다.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내가 진주성을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키겠냐는 정신으로 싸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최초의 지방지인 경남일보를 비롯해 차별을 끊어낸 형평운동, 최초의 차(茶)문화 운동, 소년운동 등 많은 위대한 역사가 진주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며 “진주 정신이 무엇인지 알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재욱 시의원은 청년리더특강에서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갖는다”고 강조하며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대학 졸업 후 치킨집도 하고 소주방도 했다. 망해도 보고 고생도 많이 했지만 항상 꿈을 위해 노력했고 지금 그 꿈을 이뤘다”며 “지금 시의원도 많은 사회활동을 하면서 준비를 했기 때문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자신이 준비하고 있는 ‘진주청년지원조례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의원은 “진주에는 청년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청년능력개발과 사회참여, 건강증진, 청년문화 활성화를 위해 조례안을 꼭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황경규 대표와 정재욱 시의원은 특강 후 청춘콘서트를 열고 취업, 연애 등에 대해 대학생들과 질의 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150여 명의 대학생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한편 진주청년역사학교는 경남역사문화연구소 진주향당과 경남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진주청년포럼과 진주시가 주관·후원하며 오는 8월까지 3번의 대학 출장강좌(17일 경상대, 22일 경남과기대)를 비롯해 특강 10회(진주어린이박물관 아트홀), 역사탐방, 청년리더 육성을 위한 토크콘서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