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신품종 토종벌 보급 추진

2019-04-11     강동현
통영시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욕지도 토종벌연구회(회장 윤태병)와 공동으로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이 강한 신품종 토종벌의 증식 보급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의 유충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애벌레는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건조·폐사한다. 이 병으로 폐사한 유충이 마치 물주머니와 같이 부패해가기 때문에 ‘낭충봉아부패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토종벌 에이즈’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은 2009년 국내 첫 발병 후 2년 사이 75% 폐사로 토종벌 산업 붕괴를 가져왔다. 이에 국립농업과학원이 9년간의 연구와 지역적응시험을 거쳐 세계 최초로 낭충봉아부패병 저항성 계통의 토종벌을 개발했고 토종벌 농가 보급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증식보급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시와 연구회는 1억5000만원(국비 50%, 시비 50%)의 사업비로 기존 토종벌 품종과의 교잡발생 방지와 가축전염병으로부터 청정한 욕지도와 두미도, 노대도 3곳을 선정해 ‘토종벌 낭충봉아부패병 저항성 계통 증식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경남도농업기술원, 통영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9일 욕지도의 신품종 토종벌 증식봉장 3곳을 방문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현장 기술지원을 실시했다.

추연민 농업기술센터소장은 “토종벌에 치명적인 낭충봉아부패병 저항성이 강한 신품종 토종벌의 증식과 토종벌 농가 보급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연구회의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토종벌 산업의 밑거름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강동현기자 kca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