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바라기, 토박이말날 두 돌 기림풀이

2019-04-14     강진성

지난 13일 진주 엠비씨네(4관)에서 (사)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강병환)의 ‘토박이말날 기림풀이(기념식)’가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돌을 맞이하는 이번 기림풀이에서는 결의문 낭독 및 ‘말모이’ 빛그림(영화) 상영 행사가 이루어졌다.

4월 13일을 ‘토박이말날’로 정한 것은 1914년 주시경 선생이 한글과 토박이말을 지키고 살려서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자는 마음으로 쓴 ‘말의 소리’를 펴낸 날이어서 그 뜻을 기리기 위해서다.

두 돌 잔치에는 조영제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박성흠 경남교육청 초등장학담당 장학관, 김성미 장학사를 비롯해 시민들이 함께 했다.

3·1의거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세움 100돌을 맞은 올해 일본의 잔재를 청산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 속에 주시경 선생의 바람처럼 우리말 가운데 가장 우리말다운 토박이말을 찾아 지키는데 온 힘을 다하자다는 뜻을 함께 하였다. 특히 민족말살정책으로 우리말을 지워버리려 했던 일제 강점기에 우리의 말과 글을 끝까지 지키셨던 분들의 이야기인 ‘말모이’ 빛그림을 함께 보면서 우리말을 지키려는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 됨을 되새겼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