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국내 우수제품 베트남 활로 넓힌다

현지 국영방송·유통업체와 협약 한국제품 전용 판매망 구축나서

2019-04-15     강진성
신남방 대표시장인 베트남을 겨냥한 한국 중소벤처기업 우수제품의 새로운 수출 활로가 마련됐다.

15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 국영방송 VTVcab, 현지 대형유통회사 푸타이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황응옥 후언 베트남 국영방송 VTVcab 회장, 팜딘 도안 푸타이그룹 회장, 중소벤처기업 대표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세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중진공, 중소기업유통센터가 국내 우수제품을 발굴 △VTVcab이 방송 네트워크 및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베트남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 △푸타이그룹이 한국제품 전용 오프라인 판매망을 구축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베트남 국영방송 VTVcab은 베트남 종합유선방송 1위 사업자로 600만 명의 유료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푸타이그룹은 베트남 소매유통분야 선두그룹으로 베트남 주요 20개 지역에 2500개 도매점과 1000개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업무협약 후 개최된 수출상담회에는 당초 120개 중소벤처기업 모집에 1500개사가 신청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베트남 푸타이그룹 상품기획자와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 소속 바이어 30명이 참석해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과 1:1 맞춤형 상담을 실시했다.

특히 우수상품 쇼케이스에서는 베트남 유명 연예인 응웬쩐 후엔미 등 10명의 인플루언서(소셜네트워크에서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SNS 유명인)가 제품을 직접 시연하고,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상직 이사장은 “베트남은 아세안 1위 교역대상국이며, 세계 3위 수출시장으로 최근 박항서 감독 등 한류열풍에 따라 한국 정품인증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중진공 31개 지역조직을 활용해 우수 상품을 소싱하고, 베트남 국영방송 및 푸타이그룹과 협력해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베트남에 더욱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