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가야문화 빛으로 물들다

제43회 가야문화축제 18일 개막 수릉원 일원서 나흘 동안 개최 독창적 가야문화 재조명 기회

2019-04-16     박준언


김해 대표 축제인 제43회 가야문화축제가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수릉원, 수로왕릉, 대성동고분군, 해반천, 가야의거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부터는 개·폐막식 등 행사 주무대가 대성동고분군 일원에서 수릉원으로 옮겨 설치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대성동고분군 보호를 위한 조처다.

‘찬란한 가야문화, 빛으로 물들다’란 주제로 개최되는 올해 축제는 독창적이고 찬란했던 가야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역사문화 도시 ‘가야왕도 김해’에 초점을 맞췄다.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는 축제는 공식·민속·체험·축제·설치·연계·부대행사 등 7개 행사에 44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로왕 행차·미디어 불꽃쇼로 개막

첫날인 18일 오후 1시부터 수릉원 본무대에서 개막제와 구지봉에서 고유제와 혼불채화, 오후 4시부터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수로왕 행차가 진행된다.

행차 선두에서는 마상무예를 선보이며 왕과 왕비, 선녀, 무사, 백성으로 분장한 600여명이 봉황동유적지를 출발해 본무대까지 2.2㎞를 1시간 동안 행진한다. 이어 오후 7시30분 본무대에서는 미디어불꽃쇼 시작으로 축하무대, 미디어아트쇼 ‘가야이야기’가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도시에 걸맞도록 인도,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국제자매·우호협력도시들이 참여해 축제를 관람하고 각국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둘쨋 날인 19일에는 오전 11시 수로왕릉에서 춘향대제(도지정 무형문화제 제11호)가 봉행되며, 오후 6시부터 본무대에서 제2회 전국예술경연대회인 ‘슈퍼스타G’가 개최된다.

셋째 날인 20일은 오전 10시부터 행사장 일원의 유적과 함께하는 가족형 스템프 오리엔티어링 프로그램인 ‘가야보물 찾기’가 진행되며, 오후 7시부터 본무대에서는 ‘두근두근 가야사’를 주제로 다양한 계층의 패널이 참여하는 인문학 토크콘서트가 마련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21일은 오후 2시부터 김해교육지원청 앞에서 시민과 다문화가정 등 1000여명이 참여하는 ‘세계화합 김해 줄땡기기’가 열린다. 수로왕과 허왕후를 상징하는 좌부(동김해)와 우부(서김해)가 줄땡기기를 통해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오후 5시부터는 김해시립청소년 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 김해 출신 가수가 출연하는 ‘가야의 봄 음악회’이 이어지고, 오후 6시 폐막식을 끝으로 4일간의 흥취를 마감하게 된다.



 


◇가야 문화 역사 체험의 장 펼쳐

축제기간에는 대성동고분군, 해반천, 시민의 종 등 행사장 일원에서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가야문화체험존에서는 철기·유물·순장 같은 가야생활 체험과 말, 가야공예, 왕관만들기, 가야복식 체험을 할 수 있다.

시민의 종 일원 ICT 가야역사체험관에서는 가야역사를 주제로 한 VR·AR체험, 포토존 게임, 드론시물레이터, 드론체험, 종이카드 고글 만들기, VR앱 체험, ICT쉼터가 운영된다. 특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디지털 스케치 초상화’와 관절 추출 기반 스포츠 동작인식기술인 ‘홈트레이닝 운동기구’를 통해 운동자세를 교정하는 코너도 마련된다.

해반천에서는 캐릭터유등과 LED분수, LED트리 포토존, LED가야배띄우기 체험존을 운영해 낮과 밤 언제라도 축제를 즐길 수 있고, 가야 미로전시관에서는 목재파렛트를 활용한 친환경 테마공간에서 가야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각 행사장별로 포토존이 마련돼 있으며, 김해 9미 푸드존과 다양한 푸드트럭으로 가야패밀리라운지를 구축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게 한다. 또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는 김해시티투어인 ‘가야의 땅 투어’ 운영으로 축제도 보고 김해관광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해지역 우수제품 판매·홍보전

다양한 연계행사는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축제기간 4일 동안 가야의 거리에서 사회적기업과 김해지역 우수제품 판매전을 마련해 지역 업체의 제품 홍보에 나선다. 이와 함께 ‘제13회 김해식품박람회’도 개최해 향토음식경연대회, 맛집 품평회 등을 진행한다.

우리나라 차(茶) 전래설 중 가장 시기가 이른 ‘장군차’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수릉원과 수로왕릉에서 ‘제15회 가야 차문화 한마당’이 개최돼 다조(茶祖) 허황옥 헌다행사, 찻자리 경연, 다례시연, 세계 명차 전시 등이 선보인다. 또 ‘2019 경남 찻사발 공모와 초대전’, ‘가야금경연대회’가 축제가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국립김해박물관에서는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가야사 국제학술회의’가 열려 제4의 제국 가야사 재정립에 힘을 보탠다.

시 관계자는 “가야문화축제는 1962년 첫 개최 후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거듭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만큼, 많은 관광객이 오셔서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