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복귀 김지사 “도민과 새 기회 만들겠다”

78일만에 출근, 부서별 업무보고…“도정공백 송구” 서부청사 점검차 진주방문 흉기사건 피해자 조문

2019-04-18     정만석
법정구속된 지 7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김경수 지사가 18일 출근길에 “도민과 함께 반드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50분께 김지수 의장 등 도의원과 도청 공무원,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도청으로 출근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다시 한번 도민들께 그동안 도정공백을 초래한 데 대해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박성호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도청 직원들과 도민들께서 그 빈자리를 잘 메꿔줘서 감사하다.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도정을 하나하나 챙겨나가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도정 현안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하나하나 또박또박 챙겨보겠다”며 “급한 일부터 정리가 되는 대로 언론과 도민들께 입장 밝히고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정공백이라는 경남 위기를 그동안 하나로 단결해서 기회로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며 “경남도민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이 있는 분들이다. 앞으로 지금의 어려운 위기를 도민과 함께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지사는 출근한 뒤 박성호 행정부지사와 문승욱 경제부지사로부터 현안을 보고받는 것으로 도청 복귀 첫 일정을 시작했다.

김 지사는 “제가 없는 동안 박성호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빈자리를 잘 메꿔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여러 현안에 대해 슬기롭게 잘 대처한 것 같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위기라는 표현 속에는 위험과 기회가 다 포함돼 있다”며 “경남 어려움을 기회로 만들어가는 것이 위기이고 그렇게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시작한다는 자세로 도민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사회·도정혁신은 중단 없이 추진하고 공평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도정방향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이제는 행정이 모든 것을 다 풀어내는 행정 만능주의는 어려워졌으므로 민간의 동력과 역동성을 잘 끌어내고 협력을 잘 만들어내느냐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방향이다”고 향후 도정방향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간부회의 이후 산업혁신국·해양수산국·서부권개발국·환경산림국 등 부서 업무보고를 받은 뒤 오후에는 진주 방화·흉기난동 사건 피해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또 19일에는 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해 자신이 없는 동안 도정에 협조한 도의회에 감사의 뜻을 표명할 방침이다.

정만석기자 wood@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