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찌르고 있다" "살려달라"…다급한 112신고

사건 당일 신고 14건 녹취록 공개

2019-04-18     김영훈 기자
진주 가좌동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담긴 112신고 녹취록이 공개됐다.

권미혁 국회의원이 입수한 해당 녹취록을 보면 이날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는 1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한 신고자는 “여기 누가 지금 사람을 찌르고 있다. 빨리 와달라”며 “(피해자가) 지금 계속 비명을 지르고 X(흉기)를 지금 맞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신고자는 “지금 X에 찔리고 피가 흥건하다”며 참혹함을 알리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여자애들이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는데, 저희가 그거 듣고 넘(너무), 근데 계속 그래 가지고, 빨리 좀 와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한 주민은 “2층에 있는데 내 집 앞에 시신이 있는데 어쩌지를 못해서, 나도 나갔다가 찔리겠다”며 “(범인은)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신고했다.

이 주민은 “우리 집 3∼4m 앞에 시신이 있어서, 지금 범인이 흉기를 들고 있어서, 사람들을 나오지 못하게 해요”라고도 했다.

이 밖에 “사람이 여러 명 죽고 있다”라거나 “살인사건입니다, 살인사건”이라는 신고도 접수됐다.

김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