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선 달리는 한국국제대와 일선학원

공동대책위, 퇴출 요구 촛불집회 법인측, 강경대응 의지 밝혀

2019-04-21     박철홍
한국국제대학교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대의원회, 민노총 직원조합 등이 이달초부터 재단 퇴출과 교육부 감사를 촉구하는 대내외 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학교법인인 일선학원이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강경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에 맞서 교수 및 학생들은 지난 18일 진주시청 앞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일선학원은 “지난 2012년부터 대학은 적자 예산을 편성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 한국사학진흥재단의 경영컨설팅 결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학과 구조 개편과 인건비 절감이 권고됐으나 결국 미이행됐다”며 “수입은 줄어드는데 늘어나는 지출은 막을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구조 개편을 위해 교수협의회와 노동조합에 공식적인 문서로 여러 차례 협의를 요청하였으나 법인의 퇴진만을 주장하며 모두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일선학원은 “노동조합원의 학교비 횡령과 허위 근무성적 부여, 대학 대외비 문서 외부 유출 등 일탈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시 관용없이 처리하겠다”면서 “대학 현안에 대한 모든 원인과 책임을 오직 법인으로만 전가하며, 자구 노력 없이 법인의 지원과 퇴진을 주장하는 일부 교직원의 야만적 행동에 법인은 우려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이에 맞서 국제대 교수 및 학생, 교직원들로 구성된 ‘학교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진주시청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일선학원 퇴출때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공동대책위 박지군 교수협의회 의장은 일선학원의 비리 혐의를 지적하며 교육부 종합감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윤석 노조 지부장은 “법인은 학교 발전을 위해 사용해야 할 자금을 오랜 기간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사용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차분하게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민중가요를 부르고 자유발언을 했다. 학생들은 ‘비리재단 일선학원 OUT’, ‘우리는 끝까지 한국국제대학교 학생이고 싶다’ 등이 적힌 피켓과 촛불을 들며 일선학원 퇴진을 외쳤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