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출신 김용규 시인, 화백문학 신인상

수필가·시인 딸과 함께 작가가족 탄생

2019-04-24     박성민

산청 출신의 김용규씨가 지난 19일 서울 국방 컨벤션에서 열린 ‘화백문학 신인상 시상식 및 봄 시 낭송회’에서 ‘수수한 아내에게’ 외 4편으로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화백문학은 “당선작이 인생의 그림자를 밟아가되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혈연, 어린 시절 고향의 모습에서 이미지를 가져와 시의 전개 방식에서 앞 뒤 연결이 자연스럽고 시적 완성도가 높다”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이어 “사자밥은 상상력이 잘 표현된 작품으로 가족과 혈연에 대한 그리움과 애절함의 이미지를 뛰어난 언어의 식으로 조직화되어 미적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용규 시인 가족 중 김경분 수필가가 1995년에, 김진 시인은 2007년도에 각각 등단하여 활동 중으로 한 집안에 세 명의 작가가 탄생하게 됐다.

김경분 수필가는 “사슴같은 깊은 눈을 가진 내 오빠는 벅찬 삶의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지만 눈빛은 아직도 변하지 않았다. 아마 가슴속에 시인의 꿈이, 아름다운 언어가 먼저 새겨졌기 때문이 아닐까”고 전했다.

또 김진 시인은 “시를 쓰기 전부터 보아 온 아버지의 시는 나에게 시인의 꿈을 심어 주었고 나의 시를 쓰고 나서는 아버지의 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깨닿게 되었다. 이미 시인이셨던 아버지가 이제야 세상 밖으로 나오셨다”라고 축하했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