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독립운동 성지화 사업 추진

신평 만세의거 상·하북면 일대

2019-04-28     손인준
양산시 상·하북면 일대를 독립운동 성지로 만드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28일 시에 따르면 신평 만세운동을 상기하게 하는 관광지를 조성하려고 하북면 순지리 지곡교 일원에서 경관개선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지곡교에 태극기가 보이는 조형물을 건립하는 안을 제시했는데, 시는 이 안을 바탕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6월 최종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는 5억6000만원이 투입되며 오는 6월 착공해 올 연말 준공할 예정이다.

지곡교는 2016년 태풍으로 붕괴돼 지난해 10월 새로 건립됐는데, 예산문제로 애초 계획했던 아치형 조형물은 설치하지 못했다.

지곡교는 부산~울산 간 35호 국도, 시도 25호선과 연결되는 교량으로 차량 통행이 많다.

통도사 인근에 위치한 지곡교에 독립운동을 주제로 하는 이색 조형물이 설치되면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는 하북면 중심지 농산어촌 활성화 사업에 독립운동 관련 콘텐츠를 추가해 동반 상승효과를 낼 계획이다. 신평시장을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구한말의 모습으로 재현해 상설 시장화하는 내용 등이다.

상북면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의병장으로 맹활약한 서병희, 상해임시정부 초대 재무차장을 지낸 윤현진, 3·1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된 동경 2·8독립선언의 주역 김철수 선생 등 독립운동가 3인의 생가 복원사업을 펼친다.

이들 독립운동가는 모두 상북면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나, 생가터는 공장부지에 편입되거나 논밭으로 방치돼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생가터를 매입해 가옥을 복원하고 기념비를 세워 추모공원화하는 기념사업을 검토 중이다. 시는 상반기 중 구체적 안을 확정해 올 하반기부터 추진할 방침이다.

서성수 과장은 “청소년과 주민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심어주는 교육장이 되도록 사업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