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층 할머니 흉기 살해 10대 구속

경찰, 정신 감정 예정

2019-04-28     김순철
창원의 한 아파트에서 위층에 사는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10대가 구속됐다.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 영장전담 박정호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이러한 혐의(살인)의 A(18)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판사는 이날 A군을 상대로 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사안이 중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A군은 지난 24일 오전 9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복도에서 위층에 사는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마산중부경찰서를 나서면서 검은 점퍼에 회색 티셔츠, 마스크를 착용하고 검은색 모자를 눌러써 얼굴은 노출되지 않았다.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냐”, “지금 심정이 어떠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경찰차에 올랐다.

A군은 수사과정에서 “중학교부터 애니메이션을 자주 봤는데…위층에 사는 할머니가 내 몸에 들어와 뼈를 깎는 고통이 느껴져 범행을 결심했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다수 있었지만 (숨진) 할머니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는 등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과거 조현병 진단을 받은 점으로 미뤄 향후 정신 감정 등을 할 예정이다.

이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