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용당일반산단(항공MRO), 1단계 6월 착공

이주단지·보상 대부분 마무리 2027년까지 31만2000㎡ 조성

2019-05-06     문병기
사천용당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오는 6월 착공될 것으로 보여 항공MRO(유지·보수·운영)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본격 정비 사업에 들어갔으나 이주단지 조성과 보상협의 난항으로 사업추진이 늦어질 경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지난 2017년 12월19일 KAI가 항공MRO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2027년까지 국비 269억 원 등 총 15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사천시 사천읍 용당리 일대 31만2000㎡(9만4000평)에 항공MRO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우선 1단계 2만5000㎡를 조성해 종합 격납고 설치와 기체정비사업화를 추진한 이후 2019년까지 2단계 12만4000㎡, 그리고 3단계 16만3000㎡를 순차적으로 개발해 명실상부 항공MRO사업의 중심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

하지만 1·2단계에 편입되는 토지에 대해 일괄 보상과, 40여 가구의 이주문제 등이 발생해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해 12월 착공 계획이 늦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걸림돌로 지적돼온 40여 가구에 대한 이주계획이 수립되고 1단계 보상협의도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사천시는 투자심사와 사업발주를 의뢰했고 6월중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천용당일반산업단지의 6월 착공은 본격적인 여객기 정비에 돌입한 KAEMS의 항공 MRO사업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KAEMS는 작년 12월 31일 제주항공의 B737-800NG 항공기 1대에 대한 중정비(C-check)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월 21일 입고해 동체와 날개, 배선, 객실 등을 상세히 점검한 뒤 출고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의 B737 여객기에 대한 정비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국내 LCC 항공기 19대를 수주해 정비할 예정으로 있으며, KAI가 수행하는 미 공군 F-16 창정비 물량 일부를 포함, 지난해 약 200억 원 규모를 수주해 MRO 전문업체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걸림돌이 됐던 보상협의가 마무리단계에 있는 만큼 6월 착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며 향후 2·3단계도 원활한 사업추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천이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만큼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항공MRO사업의 성공과 사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