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축소…경남 휘발유가 1500원 육박

실시 첫날 1482원…전날보다 23원↑ 주유소, 매입분량 있어 소폭 인상 1~2주 후 인하폭 완전 반영될 듯

2019-05-07     강진성
유류세 인하폭 조정 첫날인 7일 오후 경남지역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482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평균 23원 올랐다.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는 기존 15%에서 7%로 조정됐다. 순수 유류세 적용만 따진다면 이날부터 휘발유는 65원, 경유는 46원, LPG는 16원씩 올라야 한다.

예상보다 적게 오른 이유는 주유소가 단계적 인상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7일 이전에 매입한 기름이 있기때문에 한꺼번에 인상을 적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유류세는 정유공장에서 반출되는 시점에 적용된다. 운송과정을 거쳐 소비자 판매에 들어가기까지 통상 1~2주 가량 소요된다.

기존 매입 기름이 소진되는 1~2 후에는 경남지역 평균 휘발유가격이 1500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 영향으로 7일 도내 주유소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진주시 상평동 한 주유소 관계자는 “평소 연휴 다음날과 비교하면 주유차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기름값이 오른다는 소식에 주말에 주유를 미리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일부 주유소는 유류세 인상폭을 최소화하면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도내 휘발유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1390원(거창 동거창농협주유소, 의령 동부농협주유소)이다. 이외 지역 휘발유 최저가는 창원 1410원(태광셀프주유소), 진주 1415원(금곡농협주유소, 진주진양농협주유소), 김해 1403원(부원셀프주유소), 양산 1429원(포유주유소), 사천 1435원(용현농협주유소), 통영 1420원(사량도주유소), 거제 1433원(사등농협주유소), 밀양 1400원(남밀양농협주유소) 등이다.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가격은 1500원이다.

한편 유류세 인하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지난 6일까지 6개월간 15%(휘발유 123원) 할인이 적용됐다. 7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는 7%(58원) 할인이 적용된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