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버스노조 "15일 파업 강행"…52시간제 협상 평행선

노사, 두 차례 노동위 조정회의에서도 이견 못 좁혀 파업 현실화하면 시내·마을버스 올스톱…교통대란 불가피

2019-05-13     손인준
부산 버스 노사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두고 두 차례 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15일 버스 파업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13일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총연맹(자동차노련) 부산 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8일과 10일 사용자 측인 부산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측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관련 핵심 쟁점에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두 차례 조정회의에서도 협상에 전혀 진전이 없었기 때문에 14일 마지막 조정회의에서도 협상이 타결될 개연성은 낮아 보인다”라며 “14일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쟁의조정을 연장하지 않고 15일 새벽부터 버스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서민의 발인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부산에는 운전기사 5566명이 144개 노선에서 시내버스 2511대를 운행하는데, 파업이 강행될 경우 이들 버스 모두가 멈춰선다.

시내버스뿐만 아니라 마을버스도 모두 멈춰선다.

부산시가 버스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할 예정이지만, 파업이 시작되면 하루 128만명 정도를 운송하는 시내버스 운송분담률이 64% 수준으로 떨어져 큰 혼란이 불가피하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