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정수 미림조경 대표

거창나래학교에 사비 들여 텃밭 기부 설립 추진위원장 맏아 동분서주 체험장 학생들 정서 계발에 도움

2019-05-14     이용구

화원을 운영하는 사업가가 거창에 새로 개교한 특수학교인 거창나래학교에 1000여만 원의 사비를 들여 구입한 텃밭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거창군 소재 미림화원 김정수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김 대표의 텃밭 기부는 나래학교와는 남다른 인연에서 비롯됐다. 김 대표는 나래학교를 거창에 유치하기 위해 설립 추진위원장을 맏아 동분서주하는 등 개교하기까지는 큰 공을 세웠다.

물론 김 대표는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했다. 김 대표는 “마침 학교 뒤편 학교와 맞닿아 있는 땅이 있어 학생들의 접근성이 용이해 텃밭을 만들어 체험장으로 활용하면 학생들의 정서에도 조금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텃밭을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지역에서 크지 않은 화원과 조경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의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장애인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남다른 봉사로 솔선수범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것은 발달장애를 가진 딸의 영향이 컷다.

거창군장애인부모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김 대표는 그동안 거창군의 대표 장애학생 대안학교인 희망이 자라는 열린 학교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특수교육프로그램으로 장애아동들에게 희망과 추억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김 대표의 이런 장애인을 위한 헌신적인 봉사활동은 장애인을 가진 아빠이기전에 무엇보다도 평소 장애인들을 사랑하며 생각하는 삶의 철학과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대표는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말보다 행동으로 봉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텃밭은 장애인 학생들도 손수 농사를 짓는 체험을 해 볼수 있었으면 하는 평소 마음에 마침 마땅한 땅이 있어서 구입한 것으로 실생활의 장애인들이 체험을 할수 있는 유용한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용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