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예산 6조원 시대 여나

추경 7639억 증액 편성… 교육환경개선에 3239억 역대 최대

2019-05-15     강민중
경남도교육청이 올해 2022년 고교 학점제 도입을 뒷받침하기 위해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또 전국 최초로 경남특수교육원에 장애학생들을 위한 특화된 어드벤처 체험장을 조성하고 폐교를 활용해 독서체험장도 신설한다.

특히 처음으로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지방교육채 2300억원도 조기상환한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7639억원 규모의 ‘2019년 경남도교육비특별회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본예산 5조4267억원에 7639억원(14.1%)이 늘어난 6조 1906억원 규모다. 예산규모로 보면 서울교육청, 경기교육청에 이은 3번째다.

주요 예산편성 내역은 고교 무상교육 116억원, 교육환경개선 3239억원, 학교신증설 577억원, 교육복지 30억원, 교육과정지원 685억원, 보건·급식활동지원 314억원, 교육행정일반 181억원, 지방교육채상환 2300억원 등이다.

고교 무상교육은 이번 2학기부터 3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하며, 내년에는 2~3학년, 2021년부터는 전 고등학생이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등을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또 그동안 예산이 부족해 미뤘던 각급 학교의 노후시설 개선과 내진보강·석면교체 사업의 지속 추진, 화장실 개선, 사물함·신발장 교체, 돌봄시설 확대 등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3239억원의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학교를 방문하는 학부모들이 교무실 등에서 담임 선생님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없도록 10개 학교에 학부모 대기실을 시범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에 이어 전 교육행정기관에도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는 등 직원 복지 향상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2022년 고교 학점제 도입을 뒷받침하기 위한 학교 환경개선·가사실 현대화·학교 도서관 시설개선 등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창원도서관 이전,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도입 지원, 공립유치원 스프링클러 설치, 경남학생독립운동사 발간,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생 해외 독립 운동지 탐방 등도 추경예산안에 담겼다.

경남학생교육원(의령)에 짚 코스터 등 현대식 체험시설을 갖춘 전국 최대 규모의 ‘복합모험체험장’을 조성해 학생들이 놀이와 재미를 두루 갖춘 생생한 안전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경남특수교육원에는 전국 최초로 장애학생들을 위한 특화된 어드벤처 체험시설을 갖춘 맞춤형 야외 체험장을 조성한다. 또 폐교인 합천 숭산초를 활용한 가족단위 자연친화 독서체험장인 ‘경남독서학교’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이번 추경에서 지방교육채 2300억원을 조기 상환한다. 이렇게 되면 지방교육채는 1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져 재정건전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손대영 정책기획관은 “이번 추경예산은 교육의 책임성과 공공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면서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예산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경 예산안은 17일 도의회에 제출, 내달 25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