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김해진출, 김해시의회 나섰다

교통영향평가 면밀한 심의 촉구

2019-05-16     박준언
미국계 대규모 할인매장 ‘코스트코’ 김해 진출을 반대 목소리가 지역 중소상인들을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김해시의회 소속의원 전원이 코스트코가 신청한 행정절차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9일 2차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마친 김해시가 향후 어떤 판단을 내릴지 결과가 주목된다.

김해시의회 이정화 부의장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17일 열리는 김해시의 의회 임시회 본의회에서 ‘코스트코 김해점 교통영향평가 면밀 심사 촉구 결의안’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결의안에는 여·야의원 23명 모두가 동의했다.

결의안에는 “일부 아파트 입주민만으로도 선천지구 내부 및 접속 도로까지 막히고 있으며, (주촌선천지구)주택건립이 모두 완료되면 2만5000여 명이 상주하게 된다”며 “200~300만 잠재고객을 내다보는 공룡마트 코스트코 이용객까지 합치면 김해시내까지 교통대란이 이어질 것이 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그럼에도 코스트코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주민들이 쓸 도로에 편승하는 안을 내놓았다”며 “현재의 교통영향평가로는 상습정체에 대한 교통대책이 없다고 판단됨에도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가 심의 연기만 답습하고 있어 면밀 심사를 촉구하기 위해 제안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결의안은 코스트코 입점 후 선천지구 입주가 완료되면 교통상태가 어떤지 선천지구 내부만 조사할 게 아니라, 외동사거리~주촌IC, 서김해IC~외동사거리 등까지 포함해 교통영향평가를 해야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시의회는 “코스트코가 교통영향평가 절차를 무시하려 하거나 무력화하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도 시민들의 불편을 우선에 놓고 면밀한 심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해시는 지난 9일 코스트코 관계자, 시의원,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교통영향평가심의의원회를 열어 코스트코 김해점 신축 사업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심의는 ‘사업지 주변 지정체도 분석’, ‘주변 교통량 재분석’, ‘주말 집중도를 고려한 주차 수용 재추정’ 등에 대한 보완 후 재심의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