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공개된 영·호남 학생들의 약속

타임캡슐 개봉식 열려

2019-05-19     강민중
“20년 뒤 약사가 되어 환자 치료를 위한 약을 지어주고 싶어요.”, “앞으로도 영·호남 지역갈등 없이 계속 친하게 지내자.”

영·호남 초등학생들의 꿈과 우정을 담은 타임캡슐이 20년만에 공개됐다.

경남도교육청은 17일 의령군 가례면에 위치한 도교육청 학생교육원에서 ‘영·호남 꿈과 우정의 약속, 타임캡슐 개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경남도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 교육가족, 도의회 표병호 교육위원장, 그리고 타임캡슐의 주인공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타임캡슐 개봉 기념식에는 마르떼 오케스트라의 축하 공연, 타임캡슐 표지석 탁본 전달식, 타임캡슐 제작 과정 영상과 타임캡슐 주인공들의 축하 영상 상영에 이어 타임캡슐 주인공들이 직접 무대에 등장해 20년 전의 추억과 현재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들려줘 감동을 전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영호남 어린이들이 서로의 꿈과 희망을 나누면서 모두가 함께 손잡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우정을 나누는 일이야말로 영호남의 화합을 넘어 대한민국의 화합으로 이어지는 발판”이라며 “앞으로도 영호남의 교육 교류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임캡슐은 지난 1999년 5월 26일 경남·전남교육청이 20년 후 개봉을 약속하며 양 지역 학생들의 꿈과 소망을 담아 봉인했다. 캡슐 안에는 영호남 어린이 1072명의 꿈과 우정의 약속카드가 들어있다.

한편 경남탄생 100주년을 맞아 400만 경남도민의 뜻을 모아 경남상징문물 100종을 1996년 8월 4일 도청광장에 매설한 이른바 경남타임캡슐은 100년 뒤인 2096년 8월 4일 개봉예정이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