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중증환자에 배설케어로봇 보급

경남 최초로 와상환자 대상 대소변 감지 세정건조까지

2019-05-22     박준언
혼자서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중증장애인 등의 대소변을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스마트로봇이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김해시에 보급된다. 전국에서는 전남 광양시에 이어 두 번째다.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은 22일 오후 김해시, 보건소, 요양과 병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설케어로봇(케어비데)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배변케어로봇’은 와상 환자 등의 대소변 처리를 간병인 대신 처리해 주는 로봇이다. 이 로봇은 환자가 기저귀 형태의 장비를 착용하고 있으면 내장된 센서가 대소변을 감지한 후 흡입구를 통해 흡입 처리하고 비데로 청결하게 세정시킨 후 온풍 건조까지 하는 등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실행한다. 또 공기정화와 살균처리를 통해 환자의 감염 등 예방한다.

이번 시연회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한 ‘2019년 로봇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지원사업’ 공모에 지난달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배변케어로봇을 보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은 올해 하반기까지 총 33대의 배변케어로봇을 보급하게 되며, 필요한 예산 4억원은 산업통산자원부 지원(2억)과 시비(2억원)로 충당한다.

배변케어로봇은 장기요양환자 중 1급 또는 2급 및 중증장애인 중 선정을 통해 보급된다. 대당 가격은 710여 만원으로 소모품 등 1년 유지비는 약 100만원이다. 시는 선정자들에게 최장 4년까지 무료로 임대할 예정이다.

재단측은 2022년까지 성과를 살펴본 후 로봇개발 업체인 (주)큐라코와 공동사업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로봇은 간병인이 없는 환자나 심야시간대 대소변 처리가 필요한 환자들 위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 관계자는 “배변케어로봇은 중증장애인들의 위생 편의를 제공할 수 있고, 간병인들에게도 노동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


 
요양환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