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진주문산농협 상임이사 금품선거 수사촉구

2019-05-22     임명진
진주 문산농협의 상임이사 선거과정에서 금품이 오고갔다는 의혹이 제기돼 농민단체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진주시농민회는 최근 치러진 문산농협 상임이사 선거과정에서 일부 추천위원들에게 금품이 살포된 정황이 있다며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농민회 관계자는 “상임이사 선거를 둘러싼 지역 농민들 사이에서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금품선거가 두번 다시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에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문산농협은 지난 17일 임기 2년의 새로운 상임이사를 결정하고 이를 공고했다. 상임이사는 전문경영인 역할을 하는 자리이며 일정규모 이상의 단위농협에는 상임이사를 두도록 하고 있다.

여수신 3300억 규모의 문산농협은 진주지역에서 중형급 농협으로 분류되고 있다. 후보자 자격심사를 거쳐 지난 4월30일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어 지원자 2명 중 1명의 후보를 결정했다.

해당 후보는 이달 17일 대의원총회에서 찬성 39, 반대 11표로 통과됐다.

문제가 된 금품은 인사추천위원회의 심의 단계에서 일부 위원들에게 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산농협 관계자는 “자체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상조사에 착수해 금품이 오고간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대상자에게 받은 금품을 반환하도록 했으며 관련자 3명에게는 경고장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경찰은 아직 정식으로 고발장이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농민회는 23일 오전 11시 농협중앙회 진주시지부 앞에서 엄정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