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 마약사범 83명 검거 28명 구속

약 5억 상당 코카인 486g 등 압수 경찰 “마약류 밀반입 차단 주력”

2019-05-22     김종환

거제경찰이 마약류사범 83명을 무더기 검거하고 이들 가운데 28명을 구속했다.

거제경찰서(서장 강기중)는 22일 코카인과 필로폰·대마 등 마약류를 유통한 판매책및 투약자 83명을 검거하고, 이중 2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체포 과정에서 코카인 486g(시가 1억 9000만원)과 필로폰 85g(시가 2억 8000만원), 대마 55.8g(시가 520만원)을 압수했다.

이번에 검거된 마약사범들은 거제, 통영, 고성, 진주, 김해, 밀양, 부산 등 영남권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지난 4월부터 몇몇 판매책 검거와 함께 투약사범들이 잇따라 붙잡혔다.

거제지역에서는 모두 17명(남 16,여 1)의 마약사범이 검거됐다. 이들은 주로 건축업이나 유흥업, 일용노동직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았다. 경찰은 이들중에 여성 1명을 포함해 12명을 구속하고, 단순 투약한 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붙잡힌 마약사범 중에는 외국인 2명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외국인 A(26)씨에 대해 코카인 사용·대마 흡연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이면서 공범인 외국인 B(39)씨도 함께 검거하고, 이들이 보관 중이던 코카인 486g(시가 1억 900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외국에서 코카인을 밀반입해 판매하기로 공모한 후 2018년 7월 브라질에서 구입한 코카인 1kg을 A씨의 몸에 숨겨 공항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해 판매했다.

또 경찰은 A씨에게 코카인을 구입하고 대마를 판매한 C(36)씨와 이들로부터 코카인·대마를 구입하고 사용한 투약사범 48명을 일망타진했다.

이밖에도 경찰은 필로폰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피의자 35명을 검거해 22명을 구속하고 필로폰 85g(시가 2억 8000만원), 대마 3g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필로폰 판매·투약사범 35명 중 마약 전과자가 88.6%(31명), 40·50대가 85.7%(30명)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임광호 거제경찰서 형사과 형사3팀장은 “마약류 범죄가 생각보다 심각할 정도로 광범위하고 깊숙이 퍼져있다”면서 “앞으로 나머지 판매 경로를 면밀히 추적해 판매책과 투약사범 검거는 물론, 마약류 밀반입 차단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