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하동(河東)찬가

성암(性岩) 류용희

2019-05-26     경남일보
지리산
맑은 공기
병풍처럼 두르고

섬진강
고운 물은
결계를 치네.

다도해
짙은 운무
꿈결이런가.

청학(靑鶴)이
깃드는 곳
하동이라네.

 
청량한
초의선사
차향 맴돌고

문암송
옹이마다
삶이 머무네.

시공간
멈춰버린
낙원이런가.

삼신(三神)이
머무는 곳
하동이라네.

높은 집
공명부귀
부질없더라.

청정한
만수천산
나를 찾아서

유유히
찾아온 곳
호중별유천(壺中別有天)

지구별
유토피아
하동이라네.

-성암(性岩) 류용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