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태국 공군과 3차 계약 … 600억 원 규모

2019-05-26     문병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태국 정부와 6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태국 공군의 T-50TH에 레이더와 적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와 적 위협을 회피하는 채프·플레어 발사 장치(CMDS)를 장착하는 개조·개량 사업이다. 또한 교육훈련, 수리부속, 지원 장비 납품이 포함되며 2021년 10월까지 최종 납품할 예정이다.

태국 공군은 이번 3차 계약을 통해 T-50TH 전술입문훈련기의 성능을 제고하고 아울러 원활한 운영을 통해 높은 가동률 유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T-50TH 4대를 구매한데 이어 2017년 8대를 추가로 구매하는 2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차로 계약한 4대는 작년 3월부터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위한 실전배치를 마치고 운용 중에 있으며 추가로 구매한 8대는 올해 말부터 납품을 시작해 2020년 중 납품이 완료될 예정이다.

KAI는 태국 공군의 T-50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경공격기 FA-50과 기본훈련기 KT-1 등의 추가 수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미 T-50 계열은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운용되며 고등 훈련과 전술입문은 물론 경공격기로도 활용이 가능해 효율성이 높은 기종이다.

한편 KAI는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필리핀, 아르헨티나 등 중점 국을 대상으로 수출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고객의 다양한 니즈(needs)를 맞추기 위해 무장능력과 항속거리 확장 등 맞춤형 성능개량도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36대 규모의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 획득사업을 추진 중으로 주변국 공군이 운용하며 성능과 후속지원 능력이 검증된 FA-50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에서 운용 중인 FA-50PH 또한 실전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향후 경전투기 추가 사업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