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비토섬 ‘6월 가볼만한 곳’ 선정

2019-05-28     문병기
사천시 비토섬이 인천의 영흥도 등과 함께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6월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됐다.

서포면의 작은 섬 비토는 별주부전의 전설이 스며있는 곳이자 발길 닿는 모든 곳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비토섬은 지세가 토끼와 거북, 학 등 동물의 형상을 하고 있다. 지명 유래 또한 토끼가 날아가는 형태라 하여 ‘날 비(飛), 토끼 토(兎)’를 써 비토라 했다.

비토는 조선 중기인 약 360여 년 전 풍수지리적으로 비토리 천왕봉 산하에 명지가 있다는 전설에 따라 박씨와 이씨, 손씨, 최씨가 육지에서 이주해 생활하게 되면서 유인도가 됐다고 한다.

비토는 사천만의 풍요로움을 그대로 간직한 희망의 땅이다. 더 넓게 펼쳐진 갯벌 속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굴과 바지락, 전어와 도다리 등을 잡고, 농사도 지어면서 가난하지만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섬이었던 비토는 지난 92년 비토연륙교가 건설되면서 육지로 바뀌었다. 비록 섬이란 의미는 사라졌지만, 때묻지 않은 자연과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비토연륙교 주변의 경치가 압권이다. 만조 시는 푸른 바다와 한가로이 떠 있는 작은 고깃배들이 한 폭의 그림 같고, 간조 때는 사천8경의 하나로 꼽히는 비토갯벌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연륙교를 지나면서 시작되는 해안일주도로는 비토섬 최고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끊어질 듯 이어진 작은 섬들이 점점이 떠 있는 바다를 보며 달리다보면 어느새 가슴은 갯내음으로 가득 찬다.

비토섬의 또다른 매력은 별주부전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월등도이다. 평상시에는 바닷물로 인해 배를 이용하지만 하루 두 번 썰물 때면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 바닷길이 열린다. 이때는 차량을 이용해 월등도를 찾을 수 있다. 월등도에서 바라보면 토끼형상을 한 토끼섬과 거북을 닮은 거북섬이 지천에 보인다. 바로 별주부전의 무대가 된 곳이다.

무엇보다 비토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어 있는 보석이다. 몇 년 전부터는 비토를 새로운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들이 시작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비토섬 해상에 낚시잔교와 인공어초를 설치하여 누구나 낚시를 즐길 수 있고 놀이터와 수변데크, 쉼터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있는 비토해양 낚시공원이 조성됐다. 또한 캠핑장과 물놀이 놀이터를 갖춘 비토국민여가캠핑장을 비롯해 별주부테마파크공원 조성, 다맥 갯벌체험은 물론 사설 오토캠핑장과 펜션 등도 곳곳에 들어서면서 휴양과 관광지로써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