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아르헨 꺾고 U-20월드컵 16강 진출

2019-06-02     연합뉴스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한국 대표팀은 폴란드에서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2승 1패를 거두고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해 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루블린 경기장에서 일본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0-1로 진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꺾은 뒤 이 대회 최다 우승국(6회)인 아르헨티나마저 2-1로 잠재우는 저력을 보여줬다.

강호들이 몰린 ‘죽음의 조’에서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2승 1무)와 승점은 같고 골 득실 차에서 밀려 2위에 자리했다.

다소 불안했던 수비진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실점만 했고, 침묵하던 공격수들도 아르헨티나전에서 두 골을 합작하는 등 경기를 치를수록 팀이 점점 짜임새를 갖춰가고 있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이번 대회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21명 중 17명이 1분이라도 그라운드를 밟아봤다.

세 경기에 모두 나와 풀타임을 뛴 선수는 4명이다.

골키퍼 이광연(강원), 중앙수비수 이재익(강원), 왼쪽 윙백 최준(연세대), 중앙 미드필더 김정민(리퍼링)이 조별리그에서 출전 시간 270분을 기록했다.

골키퍼는 이번 대회 최종엔트리에 든 세 명 모두 장점이 뚜렷해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가장 경험이 많은 이광연이 포르투갈전 선발로 낙점된 뒤 남아공전에서는 ‘선방 쇼’를 펼치며 첫 승리에 힘을 보태는 등 ‘넘버원’ 자리를 굳혔다.

이재익과 최준은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흔들림 없이 제 임무를 수행해 정정용 감독의 전술 운용에 큰 힘이 됐고, 김정민도 중원에서 공·수 조율을 하며 세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남아공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중앙수비수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269분)와 주장인 오른쪽 윙백 황태현(안산·268분)도 거의 전 시간을 뛰며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대표팀 에이스인 이강인(발렌시아)도 3경기에서 총 267분 동안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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