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지원 사업 호평

“바쁜 시기 식사준비 고민 해방”

2019-06-02     문병기
“일손이 부족한 농번기에 식사준비를 위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사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마을 공동급식비지원사업’이 농업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농번기로 접어들면서 일손이 부족한 농촌실정과 노령화를 감안할 때 가장 피부에 와 닿는 사업이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사천시가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한 것은 2015년. 여성 농업인들의 가사 부담을 덜어주면서 남는 시간을 영농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함으써 농업 생산성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해 20명 이상 공동급식이 가능한 11개 마을을 대상으로 부식비와 조리원 인건비 각 200만원을 지원하고 가장 바쁜 농번기에 25일 정도를 운영했다. 그런데 농업인들의 호응이 예상외로 폭발적이었다. “바쁜 농사철에 일하다가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걱정에서 해방된 것은 물론 이웃들과 함께 정도 나누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해 시는 매년 사업규모를 조금씩 늘려오다가 올해는 31개 마을로 확대했다. 당초 계획 보다 10개 마을을 추가로 선정해 공동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송혜경 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팀장은 “농번기 여성 농업인의 일손을 덜어줄 뿐 아니라 마을 공동체 복원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어 급속히 노령화가 진행되는 우리나라 농촌 실정에 가장 적합한 사업”이라며 “많은 마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지만 예산확보가 걸림돌이 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