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골든루트 산단 업체 지반침하 심각

40여 개 입주업체 피해 발생…산단공 “관리책임 업체에 있다” 시 “전수조사 후 지원방안 요청”

2019-06-03     박준언
지난 2014년 5700억원이 넘게 투입돼 완공된 김해 주촌면 ‘골든루트(GoldenRoot)일반산업단지 지반침하가 광범위하게 발생해 입주 업체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김해시는 골든루트 입주업체 117개소 중 34%에 해당하는 40개 업체에서 지반침하가 발견돼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피해를 입은 공장 중 5개 업체는 40~60m 가량의 침하가 발생했다. 이들 업체들은 지금도 공장 마당이 내려앉는 등 침하가 진행 중이고, 공장 건물도 붕괴 위험이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 업체들은 공단 조성 당시 도로는 연약지반 공법을 적용한 반면 공장부지는 흙만 성토해 시공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산단조성 시행자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부지 분양 당시 분양공고문과 분양종람확인서, 입주계약서 등을 통해 건축물 시공시 연약지반을 고려해 설계 시공해야 한다는 점 등을 충분히 고지한 만큼, 관리 책임은 분양을 받은 업체에 있다는 입장이다.

김해시는 상반기 내에 전수조사를 마치고 산업단지공단에 지원 방안 강구를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12월 주촌면 망덕리, 농소리 일원 152만4154㎡에 조성된 골든루트 산단은 전기·전자·의료 정밀기기·자동차 관련 117개 업체가 가동 중이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