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식당서 흉기 난동 정신질환 50대 男 구속

2019-06-03     백지영
집 근처 식당에서 흉기로 10여 분간 “죽여줄까” 라고 위협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진주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20분께 진주시 한 식당가에서 난동을 부린 A(52)씨를 특수협박 및 폭행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흉기를 들고 집 근처 B(57)씨가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가 식자재 창고에서 참외를 꺼내 먹으며 방문을 발로 차고 흉기로 유리문을 수차례 찌르며 “죽여줄까”라고 10분 넘게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머니 B씨와 함께 7개월 된 딸이 있는 방 안으로 도망친 C씨(35)는 112에 신고하는 한편 주변을 향해 “살려달라”고 소리 질렀다.

구조 요청을 들은 인근 주민 D(30대)씨가 식당에 들어오자 A씨는 옆 가게로 이동해 다시 “죽어볼래”라며 난동을 부렸다.

A씨는 해당 가게 관계자 및 D씨와 대치하는 과정에서 흉기를 빼앗기자 손으로 D씨의 얼굴을 폭행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혼자 살아온 A씨는 오랫동안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유사 혐의로 경찰에 신고당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A씨가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며 “멍한 상태로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