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우회도로 합의 실패, 다시 원점으로

GGP측 과거 주장 되풀이…향촌발전위원회, 엄청난 저항 부를 것 송도근 시장, 악덕기업 용서할 수 없다 분개

2019-06-03     문병기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사업이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수년 째 무성의로 일관해온 고성그린파워(GGP)측이 똑같은 주장만 반복하면서 더 이상 사천시의 안에 대해 추진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송도근 사천시장과 여상규 국회의원, 임진규 고성그린파워(GGP) 사장 등 관계자는 3일 오전 11시 사천시장실에서 모임을 갖고 우회도로 개설 최종안에 대해 협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모임은 지난 3월29일 합의서 도출 이후 두 번째 마련된 자리로 GGP측이 사천시와 시민이 원하는 최종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GGP측은 과거의 주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고 자신들의 입장만을 반복해 송도근 시장과 참석자들로부터 거세게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자리에서 또다시 합의서를 작성했다. GGP측은 2.7㎞ 노선으로 결정될 경우 기존 도로 폭에 맞추어 시공한다는 것과 4.3㎞ 노선으로 결정될 경우 2차선으로 시공한다는 안을, 사천시는 당초 안인 4.3㎞ 4차선으로 한다는 상반된 주장을 제시한 뒤, 양측의 안을 검토후 다음 회의시 의견을 제시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2차협의가 결렬되면서 참석자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심각해 향후 양측의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