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실크박람회 이대론 안 된다”

■진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정재욱 “무엇을 얻기 위해 하나” 콘텐츠 부족 지적 “완성도 높여야”

2019-06-11     정희성
매년 10월 남강둔치 일원에서 열리는 진주실크박람회의 빈약한 콘텐츠와 불분명한 개최 목적이 도마위에 올랐다.

11일 열린 제212회 진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제복지위원회 한국당 정재욱 의원은 “지난해 경제복지위원회 의원들이 실크박람회 행사장을 방문했는데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했고 부스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의 경우 전문위원회가 있어 매년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진주실크박람회도 전문위원회를 통해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했다.

정용호 기업통상과장은 “실크산업 활성화와 업체 판로 확보가 목적”이라며 “지난해에는 박람회 장소를 옮기는 바람에 관람객이 적었지만 올해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함께 한복 패션쇼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관람객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동선도 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재욱 의원은 “올해 박람회 예산이 2억 5000만 원”이라며 “필요하다면 예산을 더 확보해서라도 박람회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주실크박람회는 예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투입 예산에 비해 내용이 부실하다는 평가와 함께 부스관리 소홀, 판매수입 감소 등이 지적된 바 있다.

민주당 윤성관 의원은 “지난해 한국실크연구원의 성과가 예산대비 미미했다”고 지적하며 “예산을 줄이라고 했는데 오히려 늘어놨다”며 그 이유를 물었다.

정용호 과장은 “당초예산에서는 1억 7000만 원이 삭감됐지만 지난 1회 추경에서 장비구입비 등이 편성되면서 부득이 하게 예산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이상영 의원은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개혁을 요구했다.

기획문화위원회 허정림 의원은 기획예산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조규일 진주시장이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구 진주역 복합 문화예술 공원 조성사업을 잇따라 발표한 것과 관련해 “뭐든지 급하게 먹으면 체한다”며 “규모가 큰 사업일수록 시민들과 더 소통한 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