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시간강사 고용 놓고 갈등

시간강사들 “전원 고용 보장하라” 파업 결의 대학 “강사임용규정 제정 후 내달 공채 예정”

2019-06-13     박철홍
경상대학교가 시간강사 고용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시간강사들은 전원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했지만 대학측은 법령과 강사 매뉴얼에 따라 강사 공개채용을 7월 중 진행할 방침이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경상대분회(이하 경상대분회)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94.3%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조합원은 모두 95명으로 투표권을 가진 94명 중 87명이 투표했다.

경상대분회는 앞서 대학 측과 전원 고용 보장, 온전한 강사법 시행을 요구하며 5차례 단체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이어 지난달 30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해 지난 11일 진행했으나 결렬됐다.

경상대분회는 이날 오후 6시 30분 대학본부 앞에서 파업선포 결의대회를 한 후 철야 노숙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들은 “전면 파업에 들어가면 성적입력을 거부하고 모든 방법을 통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강사 노조가 전원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학으로서는 법령과 강사 매뉴얼에 따라 공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현재 가칭 강사 임용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 중이며 7월에 강사 공개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