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수 “남해 EEZ 모래채취 원칙적 반대”

황금어장 훼손, 어업인 피해 우려

2019-06-13     김철수
백두현 고성군수는 국토교통부가 남해 EEZ(배타적 경제수역)내 골재재취단지 관리계획 변경승인과 변경지정 고시한 것과 관련해 어업인의 삶의 터전을 훼손하는 모래채취 재개는 원칙적으로 반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해역은 고성군 어업인을 비롯한 경남도 영세어업인의 조업구역이며 주요 수산자원의 산란장으로 모래 채취가 재개될 경우 해양환경 훼손과 수산자원 감소로 직간접적인 어업인피해가 있을 것으로 많은 어업인이 우려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제5차 모래채취 재개는 고성군 어업인을 배제한 중앙부처와 수협, 그리고 몇몇 어업인 대책위원을 중심으로 지난 3월 28일 모래채취 재개 합의서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면서 현재 고성 어업인을 비롯한 도내 다수 어업인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 큰 문제이며 지역사회 갈등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백두현 군수는 “국익을 위해 건설용 모래채취가 불가피하다면 고성군을 비롯한 다수 어업인의 의견을 충분하게 듣고 이를 바탕으로 대책이 마련된 후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이 지난 1월 개최한 거제-통영-고성 행정협의회를 통해 모래채취에 대한 지자체의 협의가 진행됐으며 협의 결과 3개 시·군은 모래채취는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데 동의했었다.

김철수기자 chul@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