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단항사거리, 회전교차로 설치한다

2019-06-16     이웅재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상습 병목 구간으로 지적받고 있는 국도 3호선 남해군 창선면 단항 사거리에 회전교차로 설치공사가 진행되면서 교통사고 예방 및 교통체증 해소가 기대되고 있다.

16일 남해군에 따르면 창선면 단항 사거리는 삼천포항과 남해 미조, 대벽, 단항 선착장 등 4개 지역의 차량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그동안 4구 신호체계로 관리되어 왔다.

그런데 이 구간은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남해군으로 진입하는 모든 차량이 통과해야만 하는 곳으로 평소는 물론 주말에는 도로의 주차장화라는 비난이 쏟아질 정도로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어 왔다.

특히 최근에는 하루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천 명에 달하는 사천바다케이블카 탑승객들이 남해 관광에 나서면서 교통지옥이란 원성을 듣고 있는 실정이다.

왕복 3차선 도로인 창선·삼천포대교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을 왕복 2차선에 불과한 이 구간이 소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교통체증 상습구간이란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국토부와 남해군은 4구 신호체계를 회전교차로로 바꾸기로 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국도3호선 대벽지구 교차로 개선공사’는 남해군 창선면 대벽리 1073 일원 500m 구간에 폭 원 9m 회전교차로 1개소를 설치하는 것으로 오는 7월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지만, 병목현상의 근본 원인인 도로 확장 없이 시설개선 만으로는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구간을 종종 지나다닌다는 운전자 A(55·사천시 향촌동)씨는 “병목 현상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3차선에서 2차선으로 좁아지기 때문이다. 도로를 확장하지 않는 한 교통체증 해소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관광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지자체라면 관광객 불편 해소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면 진입차량의 운행 속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교통사고도 줄어들고, 교통체증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개선 효과를 지켜 보면서 결과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