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용호초 27회 동기회, 친구 수술비 모금

간경화 앓는 동기 위해

2019-06-18     김상홍

간경화 진단을 받은 동기생을 위해 수술비 모금활동을 펼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이 되고 있다.

18일 합천군 용주면에 따르면 용호초등학교 27회 동기회는 30여년간 간경화로 고생하던 동기생 윤경한(56)씨가 자신의 딸 윤수비(28)씨로부터 간을 기증받아 이식수술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병의 치료를 위해선 장기 치료가 요구되지만 윤경한 동기생의 형편이 그리 넉넉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이 사실을 전해들은 용호초 27회는 단체 카카오톡을 통해 힘겹게 병마와 싸우고 있는 윤경한 동기생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였다.

그 결과 27회 동기생 90여명이 참여했고 총 2900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이 성금으로 윤경한 씨는 수술을 받았고 현재 회복 중에 있다.

김희수 용호초 27회 회장은 “조용히 진행한 모금활동이라 크게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면 큰 기적을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이 귀감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이번 모금에 용주중 7회 동기생과 몇 명의 지인들까지 참여해주어 큰 힘이 됐으며 무엇보다 동기가 건강을 되찾아 가장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학중 용주면장은 “친구가 어려움에 처할 때 돕는 것은 당연한 일처럼 보이지만 참으로 쉽지 않는 일”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친구들의 정성에 힘입어 조속히 완쾌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상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