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을 지켜낸 고 김영환 장군 추모제

해인사서 ‘빨간 마후라’ 기려

2019-06-18     김상홍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의 폭격으로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온 몸으로 지켜낸 고 김영환 장군을 기리는 추모제가 18일 오전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문준희 합천군수, 석만진 군의회 의장, 강석진 국회의원, 김윤철 도의원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고 김영환 장군은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8월 공군 편대장으로 가야산에 잠복하고 있던 인민군을 소탕하기 위해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폭격하라는 명령을 받고 ‘숲이 짙어 적을 판별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폭격을 포기한 인물이다.

김 장군의 순간적인 판단에 해인사의 장경판전과 팔만대장경은 후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온전하게 유지될 수 있었다.

김 장군은 또 공군의 상징인 ‘빨간마후라’를 창안한 공군 문화의 창시자로 영화 ‘빨간 마후라’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상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