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호국사 앞 수령 600년 느티나무 쓰러져

2019-06-18     최창민
진주시 남성동 진주성 내 호국사 앞 광장에 서 있던 수령 600년된 느티나무가 갑자기 쓰러졌다.

진주시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18일 낮 12시 10분께 진주성 서문과 호국사 사이 광장에 있던 수령 600년 된 느티나무가 갑자기 큰 굉음과 함께 성밖으로 쓰러져 성 외부의 계단과 매표소를 덮쳤다. 사고 당시 매표소에 관리인이 있었으나 다치지는 않았고 성벽 일부가 파손됐으나 다행히 나무가 쓰러진 주변에 행인이 없어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느티나무 주변에 어떤 작업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무의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수령이 오래됨으로 인해 속이 빈 상태로 성장했는데 최근 여름을 맞아 초록잎이 무성해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나무는 높이 14m, 밑동 둘레 3.7m로 진주성 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목으로 알려져 있으며 1592년 임진왜란 시에도 꿋꿋히 견뎌냈다. 서문을 오르면 왼쪽에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진주시는 쓰러진 나무로 인해 서문 매표소를 통제하고 있으며 사고 경위조사와 함께 나무를 베어내는 등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