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승강기 109년만에 70만대 돌파

1910년 조선은행 화물용 첫 설치 최근 5년 간 매년 4만대씩 증가 설치대수 세계 8위 보유국 우뚝

2019-06-19     강진성

국내 승강기 설치대수가 70만대를 돌파했다. 1910년 처음 설치된 이후 109년 만이다.

최초 승강기는 일제강점기인 1910년 서울 남대문로3가 옛 조선은행(현 화폐금융박물관)에 설치된 화폐운반용 수압식 승강기와 요리 운반용 리프트다.

최초의 승객용 승강기는 1914년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옛 철도호텔(현 웨스틴조선호텔)로 알려져 있다.

국내 승강기의 급속한 증가는 아파트와 관련이 있다.

2010년 들어 매년 2만 5000~3만대가 설치됐다. 2014년 2월 25일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에 50만 번째 승강기가 설치돼 기념식을 갖기도 했다.

이후 승강기 증가는 매년 4만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19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경기 시흥시 시흥시청역동원로열듀크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70만 번째 승강기 설치 기념식을 가졌다.

국내 승강기 첫 설치 이후 109년, 50만 번째 설치 이후 5년만이다.

국내 승강기 보유대수는 세계 8위다. 연간 신규설치대수는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다.

6월 17일 현재 국내 승강기는 엘리베이터 65만931대, 에스컬레이터 2만 8735만대, 무빙워크 5798대, 휠체어리프트 3726대, 소형화물용 엘리베이터 1만893대 등이다.

전국 시도별로는 경기 18만4083대, 서울 14만4466대, 부산4만6411대, 경남 4만415대, 인천 3만7414대, 충남 3만785대, 대구 2만9986대 등 순이다.

국내에서 단일 시설물에 가장 많은 승강기가 있는 곳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284대가 설치돼 있다. 이어 LG디스플레이 219대,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207대, 롯데월드몰 206대, 헬리오시티 201대 등이다.

국내 승강기 시장규모는 전체 약 3조 5000억원이다. 제조 설치 시장만 2조6000억원 수준이다. 업체수는 제조·수입 225개, 설치 278개, 유지보수 804개 등이며 종사자는 2만여 명이다.

김영기 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은 “우리나라 승강기는 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세계 8위의 승강기 보유대국이 됐다”며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승강기 보유대국 위상에 걸맞게 철저한 안전검사와 인증업무를 수행하는 세계 최고의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