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600년 느티나무 “이젠 안녕”

2019-06-19     최창민

19일 오전 진주시 남성동 진주성(사적 제118호) 내에서 가장 오래된 수령 600년 된 느티나무를 철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진주성 호국사 광장과 서문사이에 서 있던 이 고목은 지난 18일 정오께 갑자기 뿌리째 뽑히면서 서문 쪽으로 넘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나무는 높이 15m, 나무 아래 둘레가 3.8m에 달한다. 느티나무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진주시민들은 한결같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시민은 “학창시절 백일장에 참가했을 때 이 나무 아래서 글을 쓴 적이 있는 추억이 서린 곳인데 나무가 사라진다고 하니 정든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같은 심정”이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진주시는 느티나무를 고사한 것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추후 진주성 내 100여그루에 달하는 고목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정비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