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깜빡깜빡, 매너운전 당신이 최고야

김효섭(사천경찰서 교통경비과장)

2019-06-23     경남일보
우리가 차량을 운전하다보면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중에서 가장 매너 있는 운전자는 깜빡이를 잘 켜 주는 운전자를 꼽고 있다. 위험 사항을 예고해 주는 비상 점멸등, 방향 전환 시 작동 시키는 방향 표시등, 차선 변경 후 양보해 주면 감사하다고 표시해 주는 깜빡이는 피곤한 운전을 잊게 해주는 매너운전이다.

어느 회사에서 성인남녀 370여명을 대상으로 ‘위험운전자VS위험한 보행자를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먼저 운전 중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운전자를 묻는 질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26%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갑자기 끼어드는 운전자를, 과속과 추월을 반복하며 차로를 넘나드는 운전자가가 17%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시도 때도 없이 경적을 울리는 운전자(8%), 급정차, 급출발하는 운전자(7%), 안전거리 없이 바짝 붙어서 따라오는 운전자(6%)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들은 다른 운전자에게 바라는 점으로 ‘=차선을 변경 할 때 제발 깜빡이 좀 켰으면,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안전하게 운전하였으면 좋겠다, 나와 가족의 안전이 곧 상대방의 안전, 신호와 차선, 정지선을 잘 지켜도 도로 위가 평화로울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도로교통법 제38조 제1항에는 모든 차의 운전자는 좌·우회전, 횡단, 유턴, 서행, 정지 또는 후진을 하거나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진로를 바꾸려고 하는 경우에는 손이나 방향지시기 또는 등화로써 그 행위가 끝날 때 까지 신호를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은 도덕을 기초로 한 약속이다. 사람은 개인 간의 약속은 잘 지키려고 하면서도 법으로 만들어진 약속은 왜 지키지 않아 교통사고를 발생하고,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지 모르겠다.

방향지시기인 ‘깜빡이’ 사용은 사소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차량 운전에서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방향지시기 제대로 사용과 양보 운전은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는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