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촉구, 사천시민 총궐기대회

향촌동발전위 등 500여 명 참석 GGP 무성의 규탄, 조속히 해결하라 강조

2019-06-24     문병기
“고성그린파워(GGP)는 시민과의 약속을 조속히 이행하고 더 이상 감정대립으로 이 사태를 끌고 가지 않길 촉구한다.”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과 관련해 GGP측의 성의 없는 태도가 사천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6시부터 향촌동발전위원회(위원장 김명석)를 중심으로 한 사천시민, 시의회 등 500여 명이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촉구 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3월29일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궐기대회는 고성군 하이면 복지회관 앞에서 집결, 고성 하이화력건설현장으로 가두시위를 벌이며 GGP측의 성의 있는 답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궐기대회는 2015년부터 12차례의 실무협의와 최근 국회의원과 사천시장, GGP사장 등이 3차례의 대표자회의를 가졌지만 납득할만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타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따른 항의성 집회이다.

김명석 위원장은 “생업을 내팽개치고 새벽부터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분노를 GGP측은 알아야 한다. 공기업과 대기업이 당초 했던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하고 이제 와서 오리발을 내미는 것은 기업의 도리도 시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며 “마음 같아선 출근 저지, 강력한 실력행사, 청와대를 비롯한 관계기관 청원과 감사원 감사청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맞서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어 “2015년 GGP측 책임지고 건설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제와서 못하겠다며 사천시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완공이 되고 가동에 들어간다고 해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서로 한 발씩 양보해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이번 기회에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회도로 개설사업은 삼천포화력발전소로 인한 환경오염과 발전소 차량의 소음과 교통사고 우려 등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고성하이화력발전소가 추가 건설되면서 차량으로 인한 피해를 막고자 추진됐다.

당초 450억 원의 사업비로 길이 2.7㎞, 폭 25m의 우회도로를 개설하는 것이었지만 사천시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업비를 759억 원으로 대폭 늘려 삼천포도서관~용강정수장~옛 향촌농공단지 진입로까지 4.3㎞ 구간을 폭 35m로 확장하자는 새로운 안을 내놨다.

사업비가 늘어난 만큼 보상비 등 401억 원은 사천시가 투입하고 대신 공사비 358억 원은 GGP가 부담하는 조건이었지만 GGP측이 난색을 표하면서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