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방사 따오기 38마리 야생 생존

우포늪·낙동강 중하류 적응 중 암컷 2마리 ‘자연사’로 폐사

2019-06-25     정규균
지난달 야생 방사한 따오기 40마리 중 2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녕군와 환경부 문화재청 경남도는 지난달 22일부터 창녕 우포 따오기복원센터의 자연적응훈련장을 떠난 따오기 40마리를 최근 관찰한 결과, 38마리는 적응 중이고 2마리는 폐사했다고 25일 밝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따오기 40마리는 올해 5월 22일 생물다양성의 날 및 습지의 날 기념식에 맞춰 방사됐다.

창녕군 우포따오기사업소가 최근까지 40마리의 생존여부를 조사한 결과, 38마리는 창녕 우포늪 인근과 낙동강 중하류 일대에서 살고 있으며, 2마리의 암컷(2015년생, 2016년생)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25일 기준)38마리 중 23마리는 우포따오기복원센터 인근에서, 창녕군 이방면과 유어면 일대서 8마리가, 창녕군 남지읍과 합천군, 고령군 일대에는 7마리가 관찰되고 있다.

폐사한 2마리의 암컷 중 1마리(2016년 생)는 지난 7일 우포따오기사업소 관계자에 의해 창녕군 이방면에서 부리에 부상을 입고 아사 직전 발견됐으나 결국 죽었다. 나머지 암컷 1마리(2015년 생)는 2일 창녕군 유어면 일대에서 우포따오기사업소 관계자에 의해 사체로 발견됐다.

창녕군 관계자가 폐사된 2마리의 활동 지역을 조사한 결과, 덫 또는 그물 등 불법행위로 인한 폐사 흔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기관인 국립생태원은 부검을 통해 자연사로 추정했다. 농약 성분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과 함께 따오기의 지속적인 자연 생태계 복원을 지원하고, 따오기의 서식지 확대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생물다양성관리계약을 체결하는 등 따오기의 서식지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정규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