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교수 임용 양성평등률 높인다

교육부, 내년 국공립대 실태조사…여교수 비율, 사립대 수준 추구

2019-06-26     박철홍
국·공립대학의 여성 교수 비율을 현재 16%에서 2022년 18%, 장기적으로 사립대학 수준인 25%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성평등 임용 정책이 추진된다.

교육부는 국·공립대학 교원 임용에 관한 양성평등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내년 국공립대 전수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현재 국·공립대의 여성 교원 비율은 사립대보다 현저히 낮은 채로 장기간 유지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의 여성 교수 비율은 2018년 사립이 25.8%였던 반면에 국·공립은 16.5%에 그쳤다.

사립대에서는 여성교수 비율이 2001년 16.1%에서 17년간 9.7%포인트 증가하는 동안 국공립대에서는 7.7%포인트 느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증가 속도도 느리다

정부가 개정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내년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내후년께 여성 교원 임용 관련 정책을 펼치면 15년 만에 정책이 재추진되는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행 법령상 여성 교원 임용 비율을 강제할 근거는 없다. 컨설팅 등을 통해 교원 임용이 특정 성별에 너무 치우치지 않도록 안내하고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1차 목표는 국·공립대 여성 교수 비율을 현재 16% 수준에서 2022년 18%까지 늘리는 것이다. 여성가족부와 교육부는 ‘제2차 양성평등 정책 기본계획(2018∼2022년)’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교육부는 또 국공립대가 2022∼2024년 양성평등 계획을 세울 때 신규 교원 임용에 관해 특정 성별이 ‘4분의 3’을 초과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권고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