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교대신문의 미래

정호석 (진주교대신문사 편집국장)

2019-06-27     경남일보
정호석

지난 6월 첫째 주에 대구교대에서는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하 교대련) 탈퇴에 대한 교내 학생 대상의 총투표를 진행했다. 탈퇴 찬성이 대략 90%에 육박했다고 한다. 청주교대 탈퇴 이후 약 1년 6개월 이후에 일어난 일이다. 2년도 안 된 시간에 벌써 교대 2개가 탈퇴를 한 것이다. 교대련 체제의 찬반 을 떠나서, 교대련 체제의 위기인 것은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이는 다소 끈끈했던 교대 간의 연대가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을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고 이에 대한 발언이 나와야 할 곳은 바로 교대 사회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공론화의 진행 속에서 중심에 있어야 할 이들 중 하나는 교대의 교내언론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교내언론은 그다지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한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이유는 교대의 교내언론의 특징에서 찾을 수 있다. 교대는 특수목적대학이다. 그렇다보니 교육적 태도를 견지한 채 정보를 전달하고 해석해야하며 동시에 권력에 대한 견제와 사건에 대한 공론화 확대와 같은 기능도 수행해야한다. 그러나 이는 신문 자체에 대한 수요 하락, 이로 인해 떨어진 교내언론의 추진력 때문에 쉽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머리에서 대안을 구상해야 한다. 또한 영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단체들과 협동해야만 한다. 결국 오늘날 교대 사회에서 무너지고 있는 연대가 가장 중요한 가치이며 대안이라는 것이다.

교사라는 직업의 정의가 시대에 따라 급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대의 분위기 뿐만 아니라 그러한 분위기를 반영하고 해석하는 교대의 신문 또한, 적어도 생존을 위해서 타인과 연대하고 스스로는 쇄신을 추구해야 한다. 언젠가, 교대 신문이 교육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